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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9-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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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늘 가던 길이 아닌 엉뚱한 길을 한번 가게 됐습니다."
소리꾼 장사익(76)은 다음 달 데뷔 31년 만에 처음으로 자기 노래를 재즈로 편곡해 선보이는 무대에 어린아이처럼 들뜬 모습이었다.
장사익은 10월 19∼25일 서울과 대구, 경기 안산, 부산에서 캐나다의 '토론토 재즈 오케스트라'와 합동연주회 '두루마기 재즈를 입다'를 개최한다. 평소 두루마기를 입고 별내지구미분양아파트 무대에 오르는 장사익은 이번 공연에서 '하늘 가는 길', '찔레꽃' 등 대표곡 15곡을 재즈로 편곡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노래한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16일 서울 종로구에서 취재진을 만난 장사익은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살아가는 의미를 느낀다"며 재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공연 제목처럼 보험사고정금리대출 두루마기에 재즈를 입는 것이 어색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굽은 길도 있고 평평한 길도 있다"며 "30년 이상을 제 스타일로만 노래해 왔는데 한번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사익, 음악 활동 30주년 기념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급여압류하는법 = 가수 장사익이 1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진행된 30주년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16 jin90@yna.co.kr

토속적 느낌이 강한 장사익의 노래에 재즈를 얹는 낯선 무대가 예상되지만, 장사익은 조금도 걱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단기연체자 그는 "한 번은 미국 애틀랜타 공연에서 '찔레꽃'을 불렀는데, 공연이 끝나고 재즈를 한다는 흑인 서너명이 저와 악수하면서 '네 노래가 마치 '솔 재즈' 같다'고 했다"며 "이번 라이브 무대에서 제대로 한번 제소리와 재즈가 합일되는 모습을 담아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15곡 모두 재즈 버전으로 편곡해 부르지만, 곡 하나하나에 한국적 정 사전채무조정 서를 빼놓지는 않았다고 한다. 15곡 중 절반가량에 해금 반주를 추가했다.
장사익은 "재즈로 편곡했지만 아무래도 한국적인 깊이, 된장 같은 냄새가 조금은 풍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토론토 재즈 오케스트라가 관악기 위주여서 현악기인 해금을 집어넣으면 조합이 잘 이뤄질 것 같았다. 재즈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과 제 노래를 함께 연주할 때 어떤 효과가 날까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장르를 접목한 그는 다음에는 좀 더 한국적인 장르와의 협연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할아버지 장례식에서 들었던 상엿소리를 잊지 못해 1집 타이틀곡을 '하늘 가는 길'로 정했다"며 "일본 노래를 들으면 우동 냄새가 나고, 몽골 노래에선 말 달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한국 음악에도 독특한 게장이나 마늘 냄새가 난다는 것을 공연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장사익, 음악 활동 30주년 기념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가수 장사익이 1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진행된 30주년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16 jin90@yna.co.kr

1994년 마흔다섯의 늦은 나이에 데뷔한 장사익은 무대에서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는 "93세에 돌아가신 한 멕시코 가수가 죽기 1년 전 무대에서 소름 끼치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야구로 따지면 한 8회까지 왔는데, 마지막 9회에는 늙은 사람의 목소리가 더 소중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연을 지팡이 짚고 비틀거릴 때까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사익의 재즈 공연은 다음 달 19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을 시작으로 21일 대구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23일 경기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25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두루마기 재즈를 입다' 포스터 [행복을 뿌리는 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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